2022년 1월에 함께 나눈 책은

손원평 작가의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입니다.

손원평 작가 하면 아몬드가 먼저 생각이 나는데,

이번엔 아동문학 <위풍당당 여우꼬리>라는 작품으로 만나게 되었다.

작가님이 이런 글도 쓰시나? 조금은 의아해하면서 책을 보았다.

하드커버에 발랄한 표지그림과 푸른색은 시선을 끌기에 좋았고,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제작자의 의도가 다분히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1번이라고 쓰여져 있는 걸 보니 시리즈물로 계속 출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구미호의 꼬리가 9개이니 9호까지 나오겠구나 추측도 해 보았다.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였고,

아이들의 시선과 수준에 딱! 맞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것을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위해 나온 책인 것처럼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과 상황들,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로 함께 하는 일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들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나의 꼬리는 몇 개나 있을까?

나와 다른, 내 안에 숨어 있는 나를 만났을 때 나는 어떻게 할까?

내 아이들의 꼬리는?

초등 4학년과 중등 1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써

아이들이 꼬리를 하나씩 하나씩 드러낼 때마다

내가 먼저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나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단미의 엄마처럼 아이의 꼬리에 대해 언제든지 얘기를 들어줄 수 있고,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서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으며,

근사한 파티를 열어서 축하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내 아이 또한 꼬리를 잘 들여다보고 직접 경험해 보고 하나씩 잘 알아갔으면 좋겠다. [최현영]

 
*2월 맨사는 2월21일 월요일,

'히로시마 레이코'의 책을 읽고 만나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