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맨발의청춘에서 함께 나눈 책

<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장편소설

어릴 적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 투성이었다.
어른들의 선택이 대부분이었고 바꿀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였다.
동구는 그 속에서 슬픔을 이해하고, 사랑을 느끼고, 희망을 찾는다.
어떻게 그렇게 용감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놀랍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모두가 그런 아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모르는 새에 희망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살아온 듯하다.
동구는 글자 읽는 법을 배우며 본인의 마음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도 조금씩 읽어보게 되었다.
잠긴 문을 열기 위해, 탱크를 확인하기 위해,
아름다운 정원에 들어가려 힘껏 달리고 구르는 동구를 오래 기억하고 싶다.
나는 아직도 세상을 읽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인 건 함께 읽어나갈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맨발의 청춘과 이 책을 읽게 되어 감사하다. (데이지)